1. 위치정보 및 주차정보
화수공원 근처의 벛꽃길로 들어가면 숨은 동네 맛집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벚꽃길 초입에 위치해 있으며 단독건물인데다 외관이 독특하여, 길 오른쪽을 보고 있으면 눈에 확 들어오는 건물입니다. 주차공간이 넉넉하여 위치만 잘 확인하시면 차량을 가지고 방문하기에 문제 없습니다.
2. 외관 및 인테리어
<화정 베누스>는 분명 외관 대부분이 양식인데 입구는 한옥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근처를 지나다 보면 항상 눈에 띄는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비가 많이 오던 날이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각도가 한정적이었던 부분은 아쉽습니다. 카페와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보면 외관과는 달리 인테리어가 생각보다 고급스럽습니다. 오래된 식당이라 약간 촌스럽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한 10년 전 쯤이라면 고급스러웠겠다는 느낌이 강한 곳입니다.
3. 음식
원래 화덕피자를 보고 방문하였으나 메뉴를 살펴보니 생각보다 다양했고, 식당을 리뷰하기에는 세트메뉴가 좋겠다는 생각에 커플세트로 주문하였습니다. 현재 커플세트는 89,500원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물 주전자부터 주셨는데 참 예쁜 도자기를 쓰고 있었습니다. 뚜껑의 무게중심이 위쪽에 있어 물을 따르다 떨어질 것을 예방하여, 테이프로 고정한 점이 독특하고 배려가 느껴지는 점이었습니다. 이를 미루어 보아 사장님께서 도자기를 아끼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실제로 1층에 도자기들을 전시해 둔 점을 고려하여 추측하건데, 사장님께서 예쁜 그릇들 모으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식사 중간에 앞접시도 바꿔주셨는데 아기자기한 도자기라 기억에 남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예쁜 접시에 제공 받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트메뉴는 2인분 코스식으로 식전빵과 스프, 가리비 관자와 새우살 샐러드, 그릴 야채와 안심 스테이크, 파스타 or 리조또, 고르곤졸라피자 or 마르게리따 이렇게 5회로 나누어서 제공됩니다.
일단 식전빵부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훌륭했으나, 아쉽게도 스프는 평범하게 예상할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뒤이어 제공된 가리비 관자가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채식보다 육식을 선호하는 편인데도 샐러드와 관자, 새우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세트 주문하면서 셀러드 때문에 좀 고민했었는데, 먹어보니 안 시켰으면 정말 아쉬울 뻔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스테이크 역시 훌륭했고, 함께 제공되는 야채들도 맛있었습니다. 메쉬포테이토를 상당히 잘 쓰고, 예쁜 접시들에 어울리는 플레이팅도 준수했습니다. 해물 파스타도 스테이크와 비슷한 타이밍에 제공되었는데, 맛은 훌륭했으나 새우에서 원가 절감을 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파스타 사진이 누락되어 아쉽습니다.
당초 목표였던 화덕피자입니다. 고르곤졸라와 마르게리따를 선택할 수 있으나, 저는 평소에 고르곤졸라를 선호하지 않아 마르게리따로 선택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음식의 맛은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총평
- 분위기보다 맛을 선호한다면 추천
- 가격에 비하여 구성도 훌륭했고 맛도 훌륭했다. 하지만 디테일들이 2%씩 아쉽다. 그래도 훌륭하다.
- 인테리어가 부분적으로는 엔틱하고 훌륭하나, 전체를 놓고 보면 그로테스크하다.
- 재방문의사는 확실히 있다.
- 재방문하면 랍스터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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