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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키우기

어항 속의 꽃 베타 키우기-브리딩편

by 냠냠굿817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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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브리딩이란 무엇인가?
  2. 베타 브리딩의 목적성
  3. 베타의 번식 방법

 

 


 

1. 브리딩이란 무엇인가?

브리딩(breeding)사전적 의미는 단순하게도 번식이라는 의미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동물의 기본 욕구 중 하나이며, 자연이라는 하나의 유기체가 지난 46억 년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방법이기도 합니다. 자연에서는 생존이라는 합목적성이 있는 개체들이 생존하며 이가 결핍된 개체들은 꾸준하게 도태되는 과정을 거쳐 생존에 더욱 목적 적합한 개체들이 생존하여 번식하고 그 형질이 계승되어 꾸준히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지 및 발전됩니다.

 

브리딩에 대한 의견은 사람마다 상이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서술할 브리딩의 개념은 사전적 의미와는 조금 상이할 수 있고, 사견임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베타 이전에 다른 관상어를 브리딩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이 개념에 익숙하실 수도 있지만, 브리딩을 베타로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처럼 적자생존의 환경에서는 생존 능력이 떨어지는 개체들이 자연도태되는 반면, 관상어 브리딩은 인간의 심미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개체들을 생존시키고 그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하여 목적 적합한 개체를 선별하여 생존시키고 그렇지 않은 개체들을 인위적으로 도태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업체를 통하여 수입되는 대부분의 관상어는 이런 과정을 거쳐 사육자들에게 도달합니다.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목적 적합한 개체를 선별하는 것이 브리더의 숙명이고 자질이며, 이런 과정을 거쳐 사육자에게 도달한 개체를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사육자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브리딩을 시도하기 전에 스스로가 사육자인지 브리더인지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브리딩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위와 같이 무거운 글을 쓰기로 한 이유는 함부로 브리딩에 도전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관상어뿐 아니라 가정에서 사육되는 많은 반려동물은 특정한 기준에 따라 가치가 책정되고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사육자에게 사육됩니다. 과잉생산으로 개체에 낮은 가치가 결정되면, 그 만큼 사육자의 진입장벽은 낮아지며, 준비되지 않은 사육자에게 소비되어 자기 결정권이 없는 동물로서는 그리 길지 않은 삶을 꾸준하게 고통스러울 가능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2. 베타 브리딩의 목적

상기와 같은 이유로 브리더들은 관상어 브리딩에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브리더마다 목적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찾기 어려운 자기만의 개체를 만들고 싶다는 목적이 그것일 수 있고, 대회에 적합한 개체를 만드는 것이 목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시장에서 선호하는 개체를 생산하는 상업적 목적을 가지고 브리딩을 할 수 있습니다.

 

대회에 적합한 개체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대회의 평가 기준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IBC(International Betta Congress)에서 제공하는 스탠다드와 시장의 선호는 때때로 일치하지 않습니다. 국내에 베타 콘테스트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점도 이 목적을 가진 브리더들에게 걸림돌이 되곤 합니다.

 

IBC에서는 기준을 제공하는 목적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Standards “Judging Manual”

How do we ever decide which fish are the best? Well, they’re all the best in their breeder and owner’s eyes. But we have to give the awards to only a few! The IBC has written official exhibition standards that establish what the “ideal” for bettas should be in both colors and forms. The fish at a show are judged against each other based on which of them most closely match the standards. Remember that because sometimes these standards are an ideal, there may in fact not be any fish who match it. They’re goals to strive for.

 

이를 의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준 판정 매뉴얼

우리가 어떻게 최고의 관상어를 선별하는가? 모든 출품작은 출품 브리더와 사육자에게 최선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소수에게 수상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IBC는 색상과 체형에서 베타에게 이상적인 기준을 제시해오고 있다. 출품작 중 어떤 출품작이 가장 기준에 근접하는지 평가된다. 이 기준들은 이상향일 뿐 어떤 출품작도 이것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인지하여야 한다. 그것들은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상업적 목적으로 국내에서 베타 브리딩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많은 국내 베타 전문샵들이 직접 브리딩한 개체를 분양하는 것보다 수입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방증입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관상용 베타들은 대부분 동남아 등지에서 수입되는데 동남아시아의 경우 국내보다 브리딩 여건이 훨씬 좋습니다. 첫째로 이들 대부분은 노지에서 히터 없이 브리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온도 여건이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또한 제반 비용과 인건비 측면에서도 국내보다 훨씬 유리해, 국내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브리딩을 하려면 고도의 효율화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하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개체를 선택하여야 합니다. 또한 국내에 선별 없이 유통되는 홈 브리딩 개체들이 만연하여 국내 브리딩 개체는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인식도 걸림돌일 것입니다.

 

IBC가 기준을 제시한 목적에 설명하고 있듯 모든 관상어는 그 관상어의 브리더와 사육자의 눈에 가장 아름다울 것입니다. 따라서 수상 개체가 가장 아름다운 개체임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며 시장에서 많이 소비되는 개체가 가장 아름다운 개체일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브리더 본인이 원하는 개체를 만드는 것도 브리딩의 목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3. 베타의 번식 방법

베타의 번식은 번거로울 뿐 난이도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자연종에서 더 멀게 개량되는 어종일수록 난도가 쉬운 편입니다. 임페리얼 제브라와 같이 번식 난이도가 높은 어종은 브리딩 개체들이 자연에서 채집되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베타의 번식은 ‘1) 눈 맞춤 2) 합사 3) 교미 4) 암컷의 분리 5) 수컷의 분리‘ 5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번식 과정에서 암컷과 수컷의 핀 손상은 일반적이며 심한 경우 암컷이 죽는 경우도 상당히 빈번합니다. 부모개체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브리딩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눈 맞춤

이 단계에서는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를 준비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증가시킵니다. 브리딩 장은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불투명한 용기가 좋으며, 수위는 10~15cm 이내로 낮추고 넓은 용기일수록 좋습니다. 또한 수컷이 암컷보다 커야 브리딩 성공확률이 높아집니다. 암컷은 교미를 하지 않더라도 2~4주에 한 번 방란 하게 되는데, 암컷의 방란 주기가 맞아야 성공 확률이 높아지므로 차기 방란 일이 일주일 정도 남은 시점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컷은 브리딩장에 방사하고, 암컷 2마리는 투명한 테이크아웃 잔 같은 작은 용기에 각각 분리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개체들을 위치시키면 암컷은 좀더 빠르게 방란을 준비하고, 수컷은 거품집을 짓기 시작합니다. 눈맞춤하는 단계에서 수컷은 준비가 되었다는 표시로 평소보다 더 격하게 몸을 흔드는 구애 춤을 추게 되는데, 암컷이 들어 있는 용기를 각각 반대쪽 끝에 위치 시켜 거푸집을 가까이 짓는 쪽이나 더 가까운 곳에서 구애 춤을 추는 개체를 남기고 다른 암컷은 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암컷이 들어있는 용기는 작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는 거품집이 상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환수를 해주시는 것이 좋으며, 보통 2~3일 이내에 이 과정이 종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늦게 합사하는 경우 암컷이 방란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2) 합사

이 과정에서 수컷이 암컷을 공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 과정에서 암컷의 핀이 많이 상할 수 있고 과한 때에는 죽는 경우도 상당하니 신중해야 합니다. 경험에 따르면 암컷이 잘 준비되어 있을수록 저항이 적은 편입니다. 암컷이 준비 여부는 브리더의 경험에 의해 합사 이전의 과정에서 충분히 판단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수컷이 암컷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합사 과정에서 암컷이 수컷을 공격하여 수컷이 암컷을 제압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므로 즉시 분리하고 다른 암컷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교미

베타의 교미는 수컷이 암컷의 배를 압박하여 알을 낳게 하고, 미리 지어 놓은 알집에 알을 물어 올리는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이 장면이 독특하고 화려하여, 이를 목격하는 것은 운이 좋은 일이지만, 수컷이 예민한 경우 투명한 용기에서 브리딩을 시도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이를 촬영한 영상이 유튜브에 많아 링크로 대체하고자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tDXDvEeG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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